사람과 세상-특별한 왼손 (뉴스방영 2014.03.29)

2014. 4. 1. 15:12이야기마당/우리동네이야기

 

 

TJB_ 사람과 세상-특별한 왼손 (뉴스방영 2014.03.29)

 

어릴 때 화상으로 왼손을 거의 못 쓰게 됐지만 구두 수선공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60대 여성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데요.

특별한 왼손의 주인공을 사람과 세상에서 만나봤습니다.
김건교기자

올해 나이 육순의 구두 수선공, 강석란씨.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을 이어 15년째 시장 한켠의 구둣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릴 때 화상으로 왼손이 엄지 한마디만 남은 채 죄다 뭉그러져 한쪽 손만으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린 두 남매의 가장이 된 강씨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강석란 / 서산 구두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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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일이 서툴러 손님들에게 쓴소리를 듣기 일쑤였고 바늘에 찔리고 찢기고 상처가 아물 날이 없었습니다.

강씨는 그러나 늘 정성을 다했고, 이제 멀리서도 찾아주는 단골이 생길 정도로 인정 받는 숙련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노 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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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시련속에도 강씨가 구두 수선일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절망의 끝에서 구한 왼손 엄지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말합니다.

못쓰게 된 왼손에서 희망을 찾은 겁니다.

▶ 인터뷰 : 강석란 / 서산 구두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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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에게 언제나 힘이 돼 준 남매도 훌륭하게 자라서 목사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씨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친구인 문영숙 작가를 통해 '나의 왼손'이라는 제목으로 책으로 출간돼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왼손의 주인공 강석란씨,
자신의 얘기가 어렵고 그늘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며 오늘도 그는 구둣방을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