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8. 13:58ㆍ서산소식/시정소식
서산지역에서 재배되는 양란의 일종인 심비디움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서산지역의 20여 화훼농가들은 40개월동안 정성스럽게 가꾼 심비디움을 출하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겨울의 여왕’이라 불리는 심비디움은 이맘때가 제철이다.
중국인들은 춘절에 부(富)를 상징하는 노란색 심비디움 화분을 받으면 행운이 온다고 믿고 있어 요즘이 최대 수출 성수기다.
지난해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태국 등에 189만달러 규모(228t)를 수출하는 등 지역 화훼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서산 심비디움은 꽃의 신선도가 장기간 유지되고 색깔이 선명해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올해 심비디움 재배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심비디움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정부의 근검절약 운동 영향으로 소비 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면서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출길이 막힌 물량이 내수시장으로 몰리면서 가격 폭락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서산양란수출영농조합법인 강민규 대표는 “심비디움은 중국 춘절에 개화시기를 맞춰 재배하고 있다.”며 “중국 내 수요 감소로 컨테이너 선적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국내 시장으로 공급이 몰리면 가격 폭락은 불보듯 뻔한 상황인데 난방비나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침체된 화훼시장 활성화와 소비 촉진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심비디움은 공기정화와 가습 능력이 우수하고 심신 안정, 스트레스 감소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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