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지도와 백제의 사철제련’ 학술대회 열려

2015. 5. 12. 13:40서산소식/시정소식

 

 

 

 백제의 사철제련 기술과 서산시 지곡일대 야철지의 연구를 통해 칠지도와 지곡일대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한 학술대회가 지난 11일 서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사철제련연구회(회장 오순제)와 칠지도기념사업회(회장 박병석․유충식)가 주최・주관하고 서산시와 서산시의회, 서산향토문화연구회가 후원했다.

 

 오순제 서울문화예술대학 교수가 ‘칠지도와 서산시 지곡일대 야철지의 관련성’, 조남철 공주대 문화재보존학과 교수가 ‘서산시 지곡일대의 사철과 야철지 슬래그의 분석’, 노태천 충남대 명예교수가 ‘칠지도의 제작기술과 한중 주철기술’, 한정욱 칼박물관장이 ‘사철제련과 삼국시대 환두대도의 복원제작’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의 주재로 정재윤 공주대 교수, 김영덕 서강대 명예교수, 이재성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이은우 향토사학자의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일본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신궁에 보관중인 칠지도는 금상감 명문이 새겨진 철제 검으로 제작연대와 명문해석, 관련기록 등에서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백제 왕세자가 왜왕에게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칠지도는 일본서기의 기록과 명문 등으로 미루어 백제의 수도로부터 서쪽으로 7일 이상 거리에 있는 곡나(谷那)라는 곳에서 사철을 원료로 제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날 학술대회를 통해 칠지도를 제작한 사철지가 지곡일대 야철지와 매우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전국적으로 분포된 사철지 중 지곡 일대에 6개의 야철지가 집중되어 있는 점을 비롯해 백제의 담로로서 철을 장악했던 부장리 지배세력의 존재, 백제시대 한중일의 교류 중심지로서 서산지역의 제철기술과 사철성분 분석 등 연구결과를 토대로 칠지도가 제작된 곡나철산을 서산의 지곡 일대로 추정할 수 있다는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된 것이다.

 

 이와 함께 칠지도 제작지의 명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지곡일대 야철지 발굴 유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칠지도 명문 및 관련 기록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과 보완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김영인 서산시 부시장, 장승재 서산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김종필 도의원, 이종찬 전 동국대 문리대 학장, 시민 등 20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