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해소, 이통장들이 나섰다

2015. 4. 6. 10:53서산소식/시정소식

 

 

 


 서산시 팔봉면 양길3리에 사는 김 모(77) 할아버지의 얼굴엔 요즘 웃음꽃이 가득하다.

 

 수십 년 넘은 낡은 집이 최근 새단장을 마쳤기 때문이다.

 

 김 할아버지는 십년 넘게 배우자·자녀들과 관계를 단절한 채 혼자 살아왔다.

 

 조그만 집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내려앉았고, 겨울에는 난방조차 어려워 냉방에서 지내야만 했다.

 

 할아버지의 딱한 처지를 지켜본 안종균 양길3리 이장은 면사무소와 시청에 도움을 요청했다.

 

 시에서는 현장방문 후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산시운영위원회와 연계해 할아버지가 사는 집에 대한 긴급보수를 진행했다.

 

 난방이 되도록 부엌을 뜯어 고치고 도배·장판도 새로 했다.

 

 서산시가 운영하는 ‘복지 이통장제’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 이통장제는 지역 실정에 밝은 마을 이통장을 복지업무에 활용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적 안정망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356명의 복지 이통장들은 전입신고 확인과 같은 일상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초생활수급과 같은 제도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발굴된 가구에 대해서는 시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민간자원과 연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최근 이런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복지 이통장 200명을 대상으로 직무 역량교육을 실시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쌀 지원에서부터 집수리에 이르기까지 한 달 평균 30건 넘는 도움 요청이 복지 이통장을 통해 접수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민간 후원자 발굴과 연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