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돈 찾아준 마음씨 착한 택시기사
2015. 9. 4. 17:49ㆍ이야기마당/서산은지금
서산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현금 160만원을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서산시 읍내동에 사는 김모(82.여)씨는 지난 3일 오전 서산시 부춘초등학교 앞에서 택시를 타고 1호광장에 도착해 깜빡 잊고 뒷좌석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
지갑 속에 든 것은 김씨가 지인들과 함께 모은 곗돈 160만원과 신분증.
뒤늦게 지갑을 발견한 택시기사 문원우(68·남)씨는 승객을 내려준 1호광장을 다시 찾았고 역시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자신이 내린 곳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김모씨를 만나 지갑을 되돌려주게 됐다.
사례를 하겠다는 김모씨의 말을 뒤로 하고 택시기사는 급히 자리를 떴다고 한다.
지갑을 잃어버렸던 김모씨의 아들 박모씨가 택시기사를 칭찬해 달라는 내용을 시청에 부탁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문씨는 "나도 돈을 잃어버린 입장이었다면 정말 막막했을 것"이라며 "그 심정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주인을 찾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쑥스럽다"며 멋쩍어했다.
한편 서산시는 시정발전 유공시민 시상식에 문씨를 선행시민으로 표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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