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3. 09:07ㆍ이야기마당/서산은지금
흙, 도예, 예술의 하모니! 서산 도적골 교육체험농장
농장 전체가 호텔 정원보다 멋진 갤러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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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골.
첫 이름의 느낌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과연 이름만큼 그 어떤 특별함이 숨어있길래 이렇게 강한 인상을 풍기는걸까요.
도적골은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교육체험농장이랍니다.
이곳 옛 지명이 도장골이었다고 하는데 거기서 따온 명칭이라네요.
그래도 무척 정감이 가지 않나요.
▲ 도적골 체험농장
도민리포터로서 적잖은 체험마을과 교육농장을 들러 보았고,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도 많이 접해 보았는데
도적골에서 가진 첫 느낌은 너무나 정돈이 잘 되어있고, 모든게 하나같이 DIY로 손수 만들어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친환경적으로까지요.
▲ 화가 장경희 선생님과 도예가 김영자 선생님 부부
도적골에는 두분이 계십니다. 화가 장경희 선생님과 도예가 김영자 선생님. 두분은 부부이십니다.
두분은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도예와 자연친화적 농촌체험, 그리고 미술과 자연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체험교육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두분의 전문분야가 도예와 그림이어서인지 도적골 체험교육장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였고, 자연친화적인 정원이었고, 예술작품의 전시장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찾아와 뭔가를 보고 배우고 익히고 가는 아이들은 정말 흙과 농촌과 예술이 어떻게 만나 어우러지는지 제대로 깨닫고 갈듯 합니다.
▲ 도예체험전 이론교육
▲ 도예실습
아이들의 체험입니다.
먼저 도예체험장에서 이론 교육이 진행됩니다.
“흙은 지구 생명의 보고이고, 우리 인간의 영혼과 육체와 하나가 되어 영원히 뗄 수 없는 존재란다”며 흙에 대한 경외감부터 심어줍니다.
그냥 맨날 밟고 다니던 아무렇지도 않은 하찮은 그런 흙이 아니란걸 다시 깨닫습니다.
이론과 기본 실기 교육이 끝나면 아이들은 본격적으로 실제 도예체험을 합니다.
정성껏 도자기를 만들고 손으로 주무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 엄마와 실습중인 체험
“얘야, 이건 이렇게 한번 해볼까. 그래, 그렇지. 요렇게 주물러서 눌러봐. 옳지”
엄마는 귀여운 자녀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가르치고 싶어 한시도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가르침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며 진지하게 임합니다.
▲ 완성된 작품
아이가 다 만들어 낸 하나의 작품 “엄마, 아빠 사랑해요”
보기만 해도 가슴 뿌듯한 작품입니다. 이럴때 자식 키우는 맛이 난다고들 말합니다.
▲ 우린 지금 롤링페이퍼 만드는중.
아이들이 둘러앉아 롤링페이퍼를 만듭니다. 친구는 어떻고, 엄마아빠는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고, 도적골은 뭐가 재미 있었고,
집에서 컴퓨터좀 더 시켜줬으면 좋겠고 아이들의 펜이 많은 주문을 쏟아 냅니다.
▲ 실내수업
이젠 실내에서 환경교육을 받습니다.
작은 나무와 풀 한포기, 곤충 한 마리도 소중하게 아끼고 보살펴야 하는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특히 도적골의 모든 교육용 자료와 체험도구들은 전부다 친환경적인 재료와 실천형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습득 속도도 빠릅니다.
▲ 인형극 소품과 장치
이것은 인형극을 해 주는 소품들과 장치입니다.
여기 있는 모든 것들 다 하나도 사지 않고 두 부부가 직접 꿰매고 박고 색칠해서 만든것이랍니다.
▲ 장경희 선생님의 미술작품
▲ 조각과 그림의 어우러짐
화가 장경희 선생님의 멋진 미술작품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게 그냥 그림이 아니라 거대한 목판을 직접 파서
조각한 뒤 거기에 색을 칠해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림과 조각이 어우러진 미술품인데... 솔직히 탐이 났습니다.
▲ 도적골 농장 전경
▲ 주인 행세하는 이녀석
밖으로 나와 봅니다.
밖은 아름다운 정원이고 갤러리입니다. 견공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도 앙증맞고 예쁩니다.
이녀석이 완전 주인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 제비집
▲ 줄무늬 감탕벌집
흙과 지푸라기 등을 날라다 지은 제비집 원형 그대로, 개울가의 진흙을 이용하여 길다랗게지은 줄무늬 감탕벌집 모두
실제 자연에서 있는 것을 가져다 전시해 놓은 것입니다.
▲ 의자와 소품
▲ 호박과 소품들
▲ 쓰레기 배출도 친환경적으로 해야 함을 강조하는 실습형 쓰레기통
▲ 수필책이 된 벽면
▲ 귀엽게 만들어진 장승
농장터는 4백여평밖에 안되지만 연못이 두 개에 도자기를 구을 수 있는 가마, 공방, 학습장, 쉼터 등의 배치를
예술가답게 아름답고 절묘하게 꾸며 도무지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좁지 않은 공간을 소박하지만 참 정감있게 꾸며냈습니다.
▲수풀속의 조형미가 돋보이는 멋진 조각
▲ 정원의 지킴이들
▲ 컵으로 낸 조화로운 모양
▲ 뒷산에서 주워 온 알밤
▲ 맑은 날. 멀리 바다 건너 보이는 땅이 인천.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에서는 ‘에듀팜’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도시의 학생들을 농촌으로 불러들여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런 교육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렇게 충청남도 각 시군에 교육농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흙과 자연과 맑은 공기, 숲과 나무와 꽃이 있는 이런 농촌체험교육장에 꼭 한번 들러보게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도적골을 강추합니다.
찾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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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도예, 예술의 하모니! 서산 도적골 교육체험농장
농장 전체가 호텔 정원보다 멋진 갤러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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